진격의 대학교 - 오찬호
Books, and I think 2017. 2. 12. 00:25가상의 대학교 진격대를 만들어 거기에 입학한 학생들의 이야기와 작가의 상상아닌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대한민국 대학의 불편한 내용들이 이 책에 들어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 책의 내용에 불편하고 기분이 나뻣다면 작가의 의도에 제대로 캐치해 낸 것 이다.
제도권 교육을 너무 잘 받아온 나로서는
누가 한국의 문제점 중 가장 큰 문제점 이란 질문을 한다면 난 두말않고 "교육" 이라고 말한다.
다른 것도 문제가 많겠지만 근본을 찾아서 보면 교육만한 큰 근본적 문제가 어디있겠냐 하는 개인적 의견이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정신 붙잡고 책 리뷰로 '대학' 이란 것에 이야기해 보려 한다.
일단 한국대학의 다른 이름으로 "직업훈련소" 이다.
300~400만원이란 비싼 돈을 내고 간판명이 달린 졸업장이란 종이하나 얻기위해 열심히 직업훈련을 받는다.
이책에선 '취업사관학교' 라고 칭하고 신입생부터 무조건 들어야 하는 필수과목 "리더십" 과 영어 등을 자율이 아닌 타율적으로 듣고 모든 학생들이 몇개 없는 대기업 입사만을 위한 맞춤 지도를 받고 대기업 입맛에 맞게 모든 아이들을 재단한다.
인권과 자존심을 짓밟아버리는 압박면접과 충격요법을 통해 미리 면접에 대해 체험도 해본다.
학점을 위해 12년동안 외국물 먹은 사람들이 기초영어회화 과목을 수강하고
그 학생들이 한 학문만 판 교수들의 영어발음을 평가하고 있다.
결국은 모든것은 "취업" 이란 것 하나 때문에 전부가 피해를 보고 일률적으로 재단하고 누구하나 다름없이
똑같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공장이 곧 현재 대학교이다.
이 책에선 불편한 것만 보여준다.
예전 오찬호 작가의 책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를 보고나서 내가 한 평가는 문제제기만 엄청해놓고 결론이 없다. 라고 평했는데, 이 책 역시 문제제기만 산더미처럼 해놓고 결론은 열린 결말이다.
개인적으로는 그게 참 아쉽기도 하지만 한편 결론이 없다는 것도 이해는 간다.
문제점이 너무 많아 어떤것부터 바꿔야 할지 머리가 아프다.
하지만 이미 틀려버린 문제점을 방치하는 것도 문제이다. 문제에 대한 해결은 희생이 따른다.
분명 희망은 어딘가에 있고 양보점을 찾는다면 분명 해결가능한 문제이다.
지금 필요한건 희생과 양보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