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and I think

메갈리아의 반란 - 유민석

peacer 2017. 5. 5. 01:55


지구상에서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면 사람이다. 


그리고 아주 당연하게 남자와 여자가 있다.


성서에서도 나왔듯이 아담과 이브. 그리고 인간. 동물. 암컷과 수컷. 남자와 여자.


태초부터 지금까지 인류는 남자와 여자.


하지만 지금까지 서로를 이해하면서도 이해하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다.


역사적으로 전 세계는 남성위주의 사회였다. 그러면서도 그 남자들을 지배하는 건 여자라고도 한다.


뫼비우스의 띠나 닭이 먼저냐 아님 알이 먼저냐 급 논리로 남성과 여성은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기 전 '메갈리아' (줄여서 메갈) 라는 건 자세히 알지 못하고 


그냥 남성혐오 사이트 구나라고 알고만 있었다.


이 책은 메갈리아 라는 집단이 왜 생겼는지 왜 "혐오" 가 생겼는지 그리고 보통 인식이 

메갈과 일베로 동급으로 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내용과 메갈이 이루어 낸 것 

그리고 작가의 생각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의 마지막 생각에 작가 자신 역시 메갈이다고 이야기를 한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이 책은 '메갈리아' 라는 집단을 이야기하는 논문 이다. 라고 할 수 있겠다.


남성중심사회에서 여성은 피해자고 남성에 비해 손해보고 있는 그런 존재이기 때문에 


남성중심의 여성혐오에서 여성도 남성혐오를 할 수 있다. 라는 그런 생각으로 만들어진 사이트 라고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 정식교육을 받아왔고 전통적으로 이어온 생활양식을 받은 나 역시 

여성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나도 모르게 나타내곤 한다.

하지만 그때마다 분명히 잘못된 인식을 고쳐나가려고 하고 있다.

자신도 모르게 표현이 나왔지만 인지하고 개선에 나가려는 습관.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메갈이 생겨난 이유 역시 이해가 간다. 여성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남성중심사회가 너무 심하다고도 생각할 수가 있겠다.


하지만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전법으로 남성이 했던 그런 여성혐오를 똑같이 되돌려 주는 

"미러링" 으로 표현하는 건 굉장히 잘못된 표현 방식이라 생각이 든다.


이 역시 메갈의 관점으로는 분명히 반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남성이 이렇게 하는데 여성은 하지말아야 된다? 

그런 논리는 진정 남성혐오이고 자기혐오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시대가 변하고 여성의 지위는 많이 올라오고 있다.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지만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건 알 수 있다.


다양성이 존중받는 시대에서 여성이 어떻고 남성이 어떻고 편가르기 하고 싸우는 건 

참 안타까울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성평등을 외치고 있다. 

하지만 그 성평등을 위해 표현방식이 굉장히 과격하다면 그것 또한 논지에 벗어난 문제가 아닐까?


부당한 것에 대하여 분명히 떳떳하고 당당하게 소리를 낼 수 있는 현재 사회이다.

그러나 과격한 표현과 상대방의 이야기를 존중하지 않은 체 자신들의 이야기만 계속 내고 있다면

대화는 되지 않을 것이고 문제점은 계속 커져만 갈 것이다.


지금은 온라인의 다양한 사이트와 오프라인상에서 얻는 지식들로 

분명 자신만의 생각과 가치관을 형성하고 있다.

사람마다 다양한 생각들을 분명히 존중하고 응당 이해하여야 한다.


하지만 너무 극단적으로 나가 "자신의 생각이 맞고 너의 생각은 틀리다" 라는 논리는 

굉장히 잘못된 자세이다.


틀린생각은 없다. 다른 생각이 있을 뿐이다. 


영화 인터스텔라 대사 처럼 "우리는 그래왔듯 결국 답을 찾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