羊どろぼう - 絲井 重里 (양도둑 - 이토이 시게사토)
처음에 제목이 일어라 일어로 되어 있는 책이 있는 줄 알았다. (다행히 한국어 알고보니 표지가 따로 있었네...)
사진도 많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에 한 절반이 작가가 키우는 개(브이용) 이야기지만 흥미로운 작가의 생각들도 있다.
작가가 카피라이터 여서 그런지 몰라도 짧은 문장이지만 여러 의미가 담겨있다.
괜찮은 에세이 네.
책을 보면서 괜찮은 생각을 적어보자면
자기가 경험한 일과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대해서는
좋은 점에서든 나쁜점에서든
나름대로 익숙해져서
여러 가지 대처 방법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나' 라는 존재는
상당한 시간을 들여 만들어진 '작품' 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면도 있을테고,
돌이킬 수 없는 결점도 있겠지만,
'나' 이외에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이런 '나'와 사귈 수 밖에 없어요.
그건 포기도 아니고, 자기애도 아니고,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죠.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이 있으면
고치거나 개량하거나 깎아 내거나 늘리거나
바꿔 가면서 사귀는 수 밖에 없잖아요.
지금까지 오랜 세월 사귀어 온 '나'는
누구에게 줄 수도 없고, 누구의 것도 아니죠.
불품없지만 단 하나뿐인 '작품'으로서 오늘도 내일도
더욱 바꿀 수 없는 존재가 되어가는 겁니다.
두루 바쁘다는 것은 나태의 다른 모습이다.
(타이핑 하기 귀찮아서 사진찍었다)
책을 보면서 가슴이 움직이는 문장을 적어봤네 찍어도 보고
이책에서 가장 기억나는 한 문장
따뜻한 마음으로 무시해줄게
개인적으로 멋진말이라 생각한다.
"네가 뭘하든지 난 걱정이 되지만 응원해 줄께 그러니깐 신경쓰지 않을께 열심히 해" 라는 뜻으로 보인다.
자주 써먹어야겠다.
'내 생각이 담긴 책을 써봐야지' 라는 생각을 하는데 글재주가 없어 긴글은 못 쓰겠고 이정도는 괜찮겠지? 라는 생각이 든다. 꽤나 좋은 벤치마킹이 될 것 같다.